화가 정담 김영희

"일관된 들국화 사랑으로 화폭을 수놓는 화가 김영희 선생의 본질적이며, 사실적 표현 속에서 한 가지의 깨달음이 무엇인가를 알게 한다"

정담 김영희
정담 김영희


들국화


하늘과 땅 내 집 삼아
누구의 간섭도 아량 곳 않는
무리지어 노니는 작은 체구의
들국화
알아주는 이 없으면 어떠랴
다가와 사랑 주는 이 없으면 어떠랴
자연의 재취 온몸에 풍족히 안고 살며
평범하게 사는 것이 어려운 세상에서
우리에게 초연하게 소박한 미소 던지며
삶의 섭리가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고 있잖아


작/김영희'행복'
작/김영희'행복'

 가을 들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통칭 '들국화'로 불리는 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통칭일 뿐 식물도감에서 '들국화'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꽃은 사실 없다. '들국화'라는 말은 '들에 피는 국화'를 아우르는 말이며, '국화과'의 식물이며. 통칭 들국화라 불리는 꽃 중 대표적인 것은 구절초이고, 쑥부쟁이·해국·감국·산국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들국화라 불리는 꽃 중 대표적인 것은 구절초의 꽃말은 '고상함, 밝음, 순수, 우아한 자태, 어머니의 사랑' 등 다양하다.
구절초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이름은 '선모초'(仙母草)라는 이름이며, 선모초에 대해서 '흰 꽃이 신선보다 더 돋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해석도 있고 '신선이 어머니에게 주는 약초'라는 해석도 있다.
'어머니에게 유익을 주는 약초'라는 뜻을 가진 익모초(翊母草)가 있으니 구절초의 약효와 관련지어 생각해 보면 후자에 더 많은 점수를 줄 것 같습니다.
구절초는 5월 단오에는 줄기가 다섯 마디가 되고, 9월이 되면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하여. 그래서 '구절초'라는 이름을 얻었고, 음력으로 9월 9일(올해 10월 19일) 채취를 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고 전해진다. 약효는 여인의 손발이 차거나 산후의 냉기 등 월경 장애에 사용되며 여성의 몸을 따스하게 하는데 좋다고 한다.
구절초의 꽃말은 '고상함, 밝음, 순수, 우아한 자태, 어머니의 사랑
' 등 다양하다.
구절초의 맛은 쓰며, 약초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꽃을 따서 차
로 음용하기도 하는데 그 맛도 역
시 씁쓰름하다. 맛은 쓰지만 구절초의 성질은 따스하고, 독이 없어 사람에게 좋다고 하니 어머니의 참된 사랑을 닮았네요? 고상함이나 우아한 자태는 같은 뜻으로 묶어준다면 '밝고 순수하고 고상한 어머니의 사랑'을 담은 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와 같이 들국화는 여러모로 사람들에게 효용가치가 있으며 어머니의 사랑을 닮은 꽃처럼, 화가 정담 김영희 선생도 끊임없이 화폭을 통해 사랑 노래를 화폭에 담는 것 같습니다. 그의 작품을 보노라면 어느새 나 역시 들국화의 향에 흠뻑 젖는 것 같습니다. 아니, 사랑마음으로 가득 채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의 작품은 끊임없이 구절초와 사람의 관계를 표현하고 있는 듯합니다.
어우러져 피는 꽃, 더불어서 피는 꽃, 홀로 피는 것보다 어우러져 피어야 아름답게 느껴지는 꽃. 사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 들국화처럼 사람도 어우러져 더불어 살아갑니다. 그 어우러져 더불어 살면서 배려하는 존중의 미덕이 없어지면 질시하고, 대립하고, 갈등하며 살아갑니다. 그 때 사회는 평화를 잃게 되고, 혼란스럽게 되며 사람들의 참된 아름다움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서로가 배려하며 존중하며 산다면 사람들의 어우러짐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이웃을, 가족을, 사회를 생각하게 되지요.
들국화는 어우러져 피어야 아름다운 꽃입니다. 화가 정담 김영희 선생도 그 어우러짐 속의 끊임없는 사랑을 얘기하는 듯합니다. 사랑이 전제가 되지 않는 인간의 행위는 의미가 없음을.., 언제나 들국화가 가진 의미의 사람을 전하는 메신저로서 그의 화폭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존중과 배려의 사랑 마음 가득차길 바라며. 언제나 그녀의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길 성원한다.

*필자┃하운 김남열(시인)